점심 1(우도바당)
입도 후 가장 먼저 우도바당으로 직행해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날이 좋았다면 계획대로 훈데르트 바서 파크 구경 후 걸어서 우도봉으로 이동 우도봉 둘레길 걷다가 검멀레해변 쪽으로 내려와 우도 바닷길 걸다가 우도바당에 도착하는 코스지만 날이 워낙 추워서 이동할 때는 차로 다녔어요.
우도바당에서 성게 김밥(14,000원), 해물라면(13,000원), 삶은 소라 비빔밥(15,000원), 전복죽(14,000원) 먹었는데 모든 메뉴 다 맛있었어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 삶은 소라 비빔밥, 초고추장 소스가 별미였고, 전복죽은 고소하면서 전복살도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해물라면은 '오징어 짬뽕'라면 베이스에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성게 김밥은 말해 뭐 해 ♥. 일행들 모두 맛있게 식사한 곳입니다.
점심 장소로 우도바당 VS 우도로 93 식당을 고민했는데, 우도바당에서의 점심 식사 강력 추천합니다!
관광 1(훈데르트 바서 파크)
훈데르트 바서파크 외부는 무료 관람, 내부는 유료 전시 관람이라 소화도 시킬 겸 외부만 둘러봤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건축가 겸 화가이며 가우디처럼 트렌카디스 기법(타일, 유리, 도자기 파편을 붙여 만듦.)을 이용해서 건축물을 완성했더라고요. 여기가 유럽의 노천카페인지 우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이색적인 장소이긴 합니다.
현재 내부 전시는 바서의 회화 작품과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 배우의 언니 역할을 했던 정은혜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더라고요. 전시회는 관람하지 않았지만 전시동에 화장실은 이용가능하더라고요. 화장실 인테리어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장보기(하나로마트 구좌농협 우도점)
하절기(4월~10월) 8:00~20:00 /
동절기(11월~3월) 8:00~19:00
성산항에서 우도 들어가는 배 타기 전 장을 보고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더라고요. 우도 한가운데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는 크고 웬만한 품목은 다 있더라고요. 우도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제주산 돼지고기들. 기본적인 조미료는 볼레낭 펜션에 있다고 사장님과 전화 통화해서 메인 식재료만 구입했습니다.
숙소(볼레낭 펜션)
입실: 15:00 / 퇴실: 11:00
원룸형 객실, 공용 주방 및 라운지, 노래방, 바비큐
1박 95,000원(2인 기준/최대 4인
먼저 아늑한 방부터 보실게요. 방마다 테라스가 있어서 날씨만 좋았다면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요. 기본적인 세면 용품과 수건, 전기포트와 전자레인지 냉장고가 방 안에 있어요. 2인용 퀸사이즈 침대가 있지만 온돌 바닥에도 누울 수 있도록 두꺼운 요와 이불 여분의 베개가 옷장에 들어있어요. 퀘퀘묵은 냄새 전혀 없이 깨끗하고 정갈한 침구였답니다.
특히 좋았던 건 침대 매트리스가 꺼짐 없이 탄탄하더라고요. 침대에 누워 창 밖 노을 지는 하늘을 감상할 때가 참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공용 라운지에 나와 뻥 뚫린 창으로 우도의 노을을 한 번 더 감상해 보죠. 이제 슬슬 바비큐 타임을 가져봅니다. 볼레낭 펜션의 공용 주방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웬만한 그릇, 집기류, 주방용품이 잘 갖춰져 있어요. 정수기도 있어서 따로 생수 살 필요도 없겠더라고요. 심지어 토스트기도 있는데, 다음날 조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빵, 햄, 잼, 계란, 버터를 제공해 주시더라고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야무지게 만들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볼레낭 펜션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https://blog.naver.com/hyo_sama/223298542540
점심 2(온오프)
11:00~18:00(우도 배 안 뜨는 날 휴무)
하고수동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소문난 맛집. 이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더라고요. 날씨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돈가스, 기똥차게 맛날 것 같아요.
'섬 속의 섬'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뭍에 비해 좀 높긴 하네요. 제주 흑돼지 돈가스(15,700원), 제주 흑돼지 치즈 돈가스(16,700원), 바질 치즈 돈가스(17,700원), 제주 흑돼지 깻잎 안심 돈가스(17,700원)를 주문합니다.
기름에 튀긴 돼지고기가 맛없을리가요. 기본 흑돼지 돈가스는 등심 돈까스고 담백하면서 고기 두툼해서 한입 꽉 차더라고요. 기존 치즈 돈까스는 많이 먹어봤는데, 바질 소스와 치즈의 조합이 아주 좋더라고요. 치즈의 느끼함을 좀 잡아준다고 할까? 무튼 바질 좋아하는 저로서는 맛있는 메뉴였어요. 동그랗게 잘라 단면이 선홍 핏빛이 도는 안심 돈가스도 요즘은 흔해서 많이 먹어봤는데 깻잎이 말아져 있는 온오프의 안심돈가스는 한입 베어무는 순간 깻잎 향이 확 퍼지더라고요,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그야말로 쌈에 고기 싸 먹는 맛!.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향긋하고 맛있었어요.
가격이 사악할 뿐, 음식 맛은 흠잡을 데 없이 좋았습니다.
관광 2(우도봉)
우도에 왔는데 춥고 힘들어도 우도봉 둘레길 걷기는 필수겠죠? 저희는 검멀레 해변 쪽에서 올라 우도봉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역코스로 걸었습니다. 검멀레 해변쪽에서 오르게 되면 쭉 계단이긴 하지만 헬코스는 아니니 다들 도전해 보세요. 우도봉 정상에는 우도봉 등대공원도 있어서 세계의 독특한 모양의 등대를 축소해 놓은 모형을 전시해 뒀더라고요.
이로써 야심 차게 계획했지만 날씨 탓에 소소하게 끝난 우도 1박 2일 여행기 마칩니다. 물놀이할 수 있는 계절에 우도에서의 1박은 너무 좋겠지만 나머지 계절은 사실 비추에요^^ 아침 일찍 입도해서 오후 늦게 출도 하는 게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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