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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3. 07. 태국(방콕,끄라비)

[태국 방콕] 주말에만 오픈하는 짜뚜짝 시장을 갈 수 없다면...대안은 바로 믹스 짜뚜짝(Mixt Chatuchak)

by 효사마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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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2023. 7.20.~7.27.(6박 8일)
여행도시: 태국 방콕, 끄라비
 

방콕 쇼핑의 필수장소인 짜뚜짝 시장은 6년 전 첫 방콕 방문에서 가봤던 곳이다. 그때도 6월 초 방콕에 갔으니 덥고 습한 날씨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노천시장을 쇼핑했던 기억은 여전히 힘들고 지쳤던 장소로 남아있다. 더위뿐만 아니라 많은 인파에 치이고 여러 차례 흥정에 피곤해지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싸면서 기념될만한 그리고 선물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물건을 사기 좋았던 짜뚜짝 시장. 
 
하지만, 주말에만 여는 시장이라 주중에만 방콕에 있었던 우리는 다른 대안이 필요했고, 6년 전에는 없었던, 짜뚜짝 노천시장의 실내버전인 믹스 짜뚜짝(Mixt Chatuchak)을 가는 수 밖에.

믹스 짜뚜짝(Mixt Chatuchak)
- a.k.a. 짜뚜짝 시장 실내 버전, 짜뚜짝 시장의 소규모 쇼핑 몰 버전
- 영업시간: 10:00~20:00
- 가는 방법: BTS Mo Chit 역에서 도보 10
- 특징:ATM 있음(수수료 220밧), Naraya 매장, 아디다스, 푸드코트(3층), 천 엔 샵, 사부 타일랜드, 일본 그릇 판매점(빈티지), 태국 스타일 의류 매장 등 


BTS 모칫역 근처긴 하지만, 우린 오전에 호텔에서 그랩을 타고 출발했다. 시내에서 살짝 거리가 있지만, 오전에는 교통체증이 없어서 막히지도 않고 그랩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짜뚜짝 시장의 경우 워낙 넓고 방대해서 원하는 가게를 찾아가기도 일인데, 믹스 짜뚜짝의 경우 건물 찾기도 쉽고 3층 짜리 건물 쉬엄쉬엄 둘러보면 돼서, 우리처럼 준비 없이 방콕에 온 여행자라면(꼭 무엇을 사야겠다는 절대적인 의지가 없음) 의외로 만족할만한 쇼핑센터였다.
 

태국 스타일 옷가게가 많다. 거즈 천(아이들 낮잠용 이불)으로 만든, 태국 보헤미안 느낌의 옷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고, 질도 괜찮아 보였다. 아주 별로면 밖에서만 보고 들어가 보지도 않을 곳인데, 신중히 보고 입어보고 고민해보고 했던 가게들이 많았다. 
 

1층 아동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어느 매장에서는(사진 속 매장) 치앙마이 스타일의 아동복(S/M Siza)을 두 벌 구매해서 선물했다.

힘없이 처지지 않고 톡톡한(?)  빳빳한 린넨 재질이며, 프린트된 이미지가 아니라, 한 땀 한땀 자수가 놓아진 귀여우면서 고퀄리티 느낌이라 선물하고 욕먹지 않을 옷이라 생각했다. 1벌 280밧, 2벌 500밧에 구매함.
 
믹스 짜뚜짝 몰에서 본 코끼리 바지 스타일류의 옷들은 박음질이 매끄러웠고, 조잡하거나 추뤠하지(?) 않은 약간의 선별 과정을 거쳐 매대에 놓인 느낌이었다. 
 

코끼리 인형 장식품, 테슬 등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가게도 많았다.
 

크록스 스타일의 신발은 159밧~189밧. 화려한 장식과 귀여운 캐릭터의 크록스 샌들이 한화 8천 원 미만이다. 
 

젤리 백도 귀여우면서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었는데 단 돈 100밧.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핸드폰과 립스틱, 차 키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인데 요즘 이런 거 많이 들고 다니지 않나요? 선물로도, 하나 정도는 여행 중 후뚜루마뚜루 들고 다니기 좋은 가성과 내구성이다.
 

태국 국민 브랜드 나라야도 입점되어 있다. 물건은 많이 없는 편이었다. 어차피 나라야는 어딜 가나 있으니까. 
 

태국 천냥마트, 다이소 같은 느낌의 상점도 있다. 태국 여행을 준비하며 많이 공부했더라면 들려봐도 좋을 곳이지만 우린 아는 지식이 없어 그냥 한 반 훑어 보고 지나갈 뿐.
 
 

2층에 올라와서 본격적인 코끼리 바지 사냥에(?) 나선다. 아래 사진 속 샾은 코끼리 바지를 비롯 태국 스타일의 옷을 전문적으로 파는 샵으로 보였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발길이 가는 곳이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셔츠 라벨의 'Made in Thailand' . 단추 마감이며 실밥 정리가 잘 되어 있는데 역시 메이든인 차이나는 아니었다. 이 집 옷을 보면서 코끼리 바지도 다 같은 코끼리 바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입을 하렘팬츠(a.k.a. 자스민 공주 바지), 다리 통이 항아리처럼 넓지만 발목을 고무줄로 잡아주는 태국 스타일 바지 2벌을 구매했다. 1개 180밧, 2개에 300밧에 구매. 
 


그리고 지인 부부에게 선물한 나염 셔츠(a.k.a 홀치기염색 기법)를 구매했다. 디테일이 있다고 느낀 점은, 사이즈별로 남녀 구분이 있다. 즉 같은 디자인의 같은 L사이즈여도 여성용과 남성용이 구분되어 있다. 확실히 남성 M을 입었을 때와 여성용 M을 입었을 때 핏이 다르다. 
 

누구나 다 사는 코끼리 바지 말고 태국스럽지만 좀 특별하고 독특한 선물을 하기 원한다면 홀치기 셔츠 선물을 강추한다. 태국 스타일 하와이안 셔츠로, 지나치게 이국적이지 않아서 집에 돌아와서도 여름 내내 후뚜루마뚜루 입기 좋을 것 같다. 레이온이 아닌 폴리소재라 시원하고 재질도 좋았다.
 

 MONO LOOP는 일본 그릇과 빈티지 그릇을 판매하는 곳이다. 사진은 한 장만 찍었지만, 그릇 종류도 다양하고 매장 규모도 제법 크다. 빈티지 그릇(명품, 희귀템) 매대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몇 번을 들었다 놨다, 살까 말까 고민했는지. 방콕에서 일본 그릇 쇼핑을 하고자 한다면 여긴 필수다.
 

사부 타일랜드입욕제를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다. 심지어 우리나라 무신사에도 입점되어 있고 태국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매장이겠지만, 믹스 짜뚜짝에도 입점되어 있다. 나는 여기서 룸 스프레에 - 레몬 그라스 향(180ml/180밧)을 샀는데, 방콕 내돈내산 중 가장 만족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룸 스프레이를 자기 전 이불과 베개에 뿌리면, 태국 고급 스파로 이동한 느낌. 한 통만 사 온 게 천추의 한이다. 
 

'금강산도 식 후경'. 점심식사 하러 3층 푸드코트로 이동합니다. 테이블도 많고, 아주 넓고 음식점도 20여 개 정도  입점되어 있더라고요.

멋진 하늘을 바라보며 나름 괜찮은 뷰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답니다. 
 

태국식 족발 덮밥과, 팟타이 그리고 모닝글로리를 먹었어요.(세 메뉴 합쳐 만원도 안 합니다.) 여러 식당에서 주문해서 가져온 음식을 한 공간에서 먹을 수 있는 게 푸드코트의 장점이죠. 게다가 시원하고 깨끗한 실내에서 편안하게 식사 가능. 식사 후 생과일주스와 로띠로 달콤하게 마무리합니다.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던 믹스 짜뚜짝 쇼핑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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